Artist : 영스톤(Young Stone)
Album : i LOVE BABY STONEY
Release date : 2022.03.11

해당 리뷰를 읽는 독자들 중에는 이번에도 앨범은 고사하고, 아티스트 자체가 생소한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영스톤(Young Stone)이 첫 앨범을 발매한 시기는 18년도이며, 당시에는 맥대디(Mckdaddy)나 아쉬루(Ashiroo)등과 같은 크루로 활동했던 이력도 있다. (사실 크루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에 끝나버린 탓에, 해당 크루를 아는 리스너는 거의 없을 것이다) 주로 오토튠을 활용한 트랩을 선보였으며, 싱잉 또한 종종 보여주던 래퍼다. 과거 발매한 ‘환락’등의 곡에서는 다소 어두운 음악을 선보이기도 하였으며, 19년도에 발매한 EP ‘Hurts 2’즈음부터 싱잉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번 앨범은 ‘i LOVE BABY STONEY’라는 앨범 이름과 앨범 소개부터, 넘쳐흐르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아니, 정확히는 자기애가 넘친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첫 트랙 ‘READY TO FLY’에서는 ‘먼 길을 왔지만 난 아직도 제자리야’라는 말과 함께, ‘finally I’m ready to fly’라며 결론을 내린다. 이어지는 ‘GO’에서는 ‘169에 67 이 거리 위를 모델처럼 걷지’라 말하며, 왜소한 본인의 모습조차도 인정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 ‘call me baby stoney 나 혼자 빛나지 몸에 하나 없이 다이아’라는 표현 또한 인상적인데, 앨범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자기애, 그리고 자기 확신임을 초장부터 들어내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이어지는 ‘UP’과 ‘NASA’의 전개는, 담고 있는 메시지 또한 비슷하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대로 나아가겠다는, 더 위로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추임새나 같은 단어, 혹은 문장을 활용하여 운율감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다소 올드할 수 있는 작법이지만, 탑 라인을 만드는 능력과 랩 스킬에 자신이 있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은 앨범에 전반적으로 보이지만, 특히나 ‘UP’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wuw’라는 추임새를 반복한 후에 플로우에 변화해주었는데, 앨범 소개에서 밝혔듯,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한 것이지, 이러한 작법이 올드한지 신선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EDENMATE’는 친구에게 바치는 헌사처럼 느껴지는데, 정황상 직전 트랙 ‘NASA’에서 이름이 언급된 친구가 아닐까 싶다. 자신에 대한 얘기가 가득한 앨범에서 유일하게 타인을 위한 트랙을 중간지점에 위치시켰다. 사운드 적으로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고 느껴질 앨범 속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트랙들에서는, 쾌락주의의 모습을 보여준다. ‘STAR BOY’는 술에 취해 노는 자기 모습을 보며 ‘오 원래 난 안 이래, 아닌가 원래 이게 나인가 해’라 말하고, ‘SHE AMAZING’과 ‘NO LOVE’는 여성과 뜨거운 밤을 묘사하고 있다. ‘SHE AMAZING’에서는 쾌락 속에서도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몰라 니 생각까진’이라 말하며 다시 생각 없이 쾌락을 즐기는 묘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NO LOVE’는 조금 더 노골적이며, 사랑을 원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특히 마지막에 탬포를 낮추며 ‘I don’t want no love’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인상적인데, 술에서 깨며 정신을 차리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 아니니까 생각된다. 그렇게 아웃트로인 ‘i LOVE BABY STONEY’로 이어지는데, 해당 트랙의 제목이자 앨범의 이름이기도 한 가사를 반복할 뿐인 곡이다. 자기애 가득한 모습, 그러면서도 친구에게 의리를 보이는 모습, 쾌락에 젖어가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다가 후회하며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모습까지도 자신의 일부이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앨범을 듣는 이들까지도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얼핏 듣기에는 클럽에서 턴업 될 수 있는, 가볍게 듣기에 좋은 음악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방황하고 방탕하게 사는 자기 삶을 받아들인 뒤에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은 한 청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게 영스톤은 또다시 여러 파티에서 미친 듯이 노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파티를 찾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자신을 100% 꺼내 보이면서 말이다. 그런 모습이 영스톤의 삶이고, 많은 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힙합 음악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그 기원은 파티에서 시작되었다. 그만큼 힙합에서 파티는 중요한 문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티 문화에, 혹은 턴업 될 수 있는 가벼운 음악들에 거부감을 느끼는 리스너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한 번은 권해보고 싶은 앨범이다. 파티는 단순한 쾌락의 표출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https://youtu.be/9uTzvrs444o

영스톤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oungstone4ever

작성자

  • 염철현

    커뮤니티에 100개 이상의 리뷰를 올린, 자(!)타공인 헤비 리스너.
    여러 웹진에 글을 기고했으나, 매번 아깝게 떨어진 바,
    결국은 이렇게 사람을 모아서 웹진을 만들기에 이르렀다.